[UFC 223] 버스 난동으로 대회를 망친 코너 맥그리거

코너 맥그리거 버스에 수레를 집어던지는 난동  버스 유리창 깨지며 마이클 키에사, 레이 보그 부상 경기 취소  난동 후 코너 맥그리거는 경찰에 체포 당했지만  $50,000의 보석금(약 5,000만원)을 내고 풀려난 상황  이번 난동으로 무려 3경기가 취소

지난 6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가 UFC223 미디어 데이 행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차량에 dolly라고 수레 비슷한 물체를 던져 유리창을 깹니다. 이후 코너 맥그리거는 스스로 자수에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10시 23분경에 뉴욕 브루클린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 신세를 졌습니다.

이후 3건의 대인 피해와 1건의 대물 파손 혐의로 기소된 코너 맥그리거는 7일 재판에서 보석금 5만 달러(약 5,300만원)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맥그리거는 매주 전화로 자신의 행적을 관리자에게 보고해야 하며, 여권을 빼앗기지는 않고 전자 발찌도 차지 않지만 여행을 떠나거나 주거지를 옮길 때 관리자에게 반드시 연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는 6월 15일 다시 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코너 맥그리거는 난동을 부린걸까요? 

일단 표면적인 이유로는 

1.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것에 대한 항의 

2. 팀 동료 로보프와 관련된 일로 하빗에 대한 앙금 인데요.  

상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 로보프가 SNS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 대해 시비를 검(그는 겁쟁이다. 코너 맥그리거와 싸우면 맥그리거가 승리할 것)

- 로보프는 하빗과 같은 러시아 사람이지만 코너 맥그리거는 같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동료이자 절친

- 이후 UFC223 대회를 위해 호텔어 머물던 두 사람(하빗 & 로보프)은 복도에서 만남 

- 하빕이 로보프의 목덜미를 잡고 전에 자신을 겁쟁이라고 말한 것에 항의(?)

- 로보프는 일단 그자리에서 도망감(아래 사진 참조)

- 이후 코너 맥그리거는 이 사실을 알게되고 하빕과 SNS로 설전을 버림

- 이후 코너 맥그리거는 뉴욕으로 들어와 미디어 데이가 끝나고 돌아가는 선수들의 버스에 테러(?)를 감행

- 맥그리거와 함께 난동에 가담한 로보프는 자연스럽게 경기 취소

- 깨진 유리창 파편에 앞자리에 앉아있던 마이클 키에사와 레이 보그가 부상을 입었고 경기 취소

- 마이클 키에사는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뉴욕 주 체육위원회가 경기 승인 거절'

- 레이 보그는 파편이 눈에 들어가 눈을 뜨기 힘들어 한다고 함.

- 로즈 나마유나스(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은 정신적 충격으로 출전 안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결국 출전 결정

즉, 자신이 타이틀을 박탈된 것과 더불어 자신의 팀 동료가 무시당한 것에 대한 항의를 한 셈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은 코너 맥그리거의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웨더와 '돈잔치 대결' 이후 방어전을 치르지 않았고 결국 타이틀이 박탈됐지만 대부분의 팬들과 언론은 퍼거슨 vs 하빕 승리자와 맥그리거의 대결을 기대했을 것이고 코너만 승락한다면 UFC측에서도 바로 대결을 추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코너 맥그리거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이번 대회 승자가 자신의 다음 상대이며 더 이상 대결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의 경기가 가능했던 것도 결국 맥그리거가 가지고 있는 UFC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으니..) 

퍼거슨과 하빕 두 선수 모두 또라이?에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코너 맥그리거의 입장에서는 러시아 출신에 무패파이터로 퍼거슨에 비해 더 많은 이슈와 인기를 끌고 다니는 하빕이 돈 벌기에는(?) 더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을 텐데요.

여기에 이번에 복도에서 로보프와 하빕에 충돌하자 이번 기회에 "이깃거리나 만들자 하는 생각에 난동을 부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종의 대회 흥행을 위한 스토리텔링 같은.

체포를 당해도 보석금만 내면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미디어 데이에 난입해 설전을 버리는 것보다 유리창을 깨는 난동을 부린 것 같습니다. 더 강한 자극을 원한는 대중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이죠.

아마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부상당해 경기가 취소당하는 것 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코너 맥그리거 VS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성사되면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울 것 같습니다.

<호텔 복도에서 만난 로보프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하빕 : 나 똑바로 보고 다시 지껄여봐 너 나한테 겁쟁이라고 했냐?

로보프 : 아.. 아니(도리도리)

하빕 : (뒷통수 때리면서) 너 나한테 겁쟁이라고 했잖아!! 자식아

로보프 : 아.. 아닌데..

이후 로보프는 도망가고 코너 맥그리거에게 고자질

<난동을 부리는 코너 맥그리거>

<수갑을 찬 코너 맥그리거>

<코너 맥그리거 버스 난동 영상>

<로보프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호텔 충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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