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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4년 아놀드 테일러 꺾고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

 1970년대 최고 인기가수 옥희

 1978년 동거시작 했지만 불륜 & 옥희 구타로 논란 

 1994년 16년만에 재결합 

오늘 저녁 10시 TV조선에서 방영되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홍수환, 옥희 부부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홍세환 선수는 197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70년대 최고의 권투영웅이었는데요, 당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말과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라고 화답한 어머니 황농선 여사의 말은 한동안 국민 유행어가 됐을 정도였습니다.


아내 옥희씨 역시 197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였는데요. 1975년 '나는 몰라요'를 발표하며 데뷔한 옥희씨는 발매 1개월 만에 1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연달아 '눈으로만 말해요', '어디에 있을 것 같아', '두 손을 잡아요' 등을 발표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두사람은 당시 <주간경향>의 '팬과 함께'(스포츠스타와 팬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코너)에서 사진을 찍은게 인연이 됐고 첫 눈에 반한 두사람은 1978년 1월 부터 워커힐 펄룸에서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합니다. 홍수환씨의 말에 따르면 선경그룹 창업자 후손 중의 한명과 중앙고 동창이었고, 그 친구의 도움으로 거기서 퀀투 훈련도 하면서 동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당시 홍수환 선수가 이진희씨와 결혼 생활(사실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인데요.

즉, 당시 가수 옥희씨와의 동거는 정확하게 말하면 불륜인 셈입니다. 

(당시 전처 이진희씨와 홍수환씨 사이에는 3명의 자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수환씨는 1978년 2월 전처 이진희씨와 이혼을 발표합니다.

당시 홍수환씨가 발표한 이혼 사유는 "아내의 이민 결심이 너무 굳어서 헤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이민 주장을 둘러싸고 1년동안 계속된 의견 대립으로 사이가 극도로 나빠졌다" "미국 조지아주에는 아내(이진희씨)가 7살때 헤어진 어머니가 살고 있는데, 아내가 친모를 잊지 못해 미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했지만 나는 한국이 낳은 세계챔피언이기 때문에 한국을 떠날 수 없다" 인데요.


사실 불륜으로 인한 가정불화 였기 때문에 간통죄로 고소를 당하면 법적 처벌까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마다 사실혼인지, 법률혼인지 다 얘기가 다름)



이 사건은 홍수환씨가 옥희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세상이 알려집니다.

당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홍수환(25)와 인기 가수 옥희(25)이 동거 12개월만에 주먹 다짐과 혼인빙자 간음으로 고소를 하는 등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지난(197812) 271시쯤 집에서 다투다 홍씨가 옥희양의 안면을 주먹으로 때려 옥희양의 코뼈와 앞니 2개를 부러뜨려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폭행 싸움의 발단은 홍씨의 전부인 이진희씨(25)가 하와이에서 아들을 낳아 귀국한뒤, 홍씨의 어머니 황농선씨의 집에 머물면서 홍씨와 다시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옥희양이 이들(홍수환과 전처)이 만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헤어지자고 나섰던 것.




이때 옥희씨도 딸을 낳은 상황(전처의 아들과 옥희 사이에서 낳은 딸은 서로 동갑)이었고 결국 홍수환씨를 혼인빙자 간음혐의로 고소했고, 홍수환 선수는 권투협회에서 제명을 당합니다.


홍수환씨와 옥희씨는 1978년 12월 헤어집니다. 옥희씨는 홍수환씨와 이별 후 2번의 결혼을 했지만 실패했고 홍수환씨 역시 미국에서 전 부인 이진희씨와 지냈지만 부부사이가 좋지 못했고 딸이 가교가 되어 1994년 16년 만에 두사람을 재결합을 하게 됩니다. 


<홍수환 & 옥희 부부를 다시 이어준 딸>



타임라인을 다시 살펴보면 '첫 부인과 이혼 - 옥희와 결혼 - 옥희 구타사건 - 옥희와 이혼 - 옥희와 재결합'인데요.

홍수환 씨는 전 부인 이진희씨와의 사이에 1남 3녀 옥희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총 6명의 자녀가 있는데요.

배다른 형제지만 서로 친하게 지낸다고 합니다.


당시 불륜-폭행등 수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1977년 파나마에서 엑토르 카르스키야에게 2회 네 번 다운당하고 3회 역전 KO승을 거둔 '4전5기' 스토리로 홍세환씨가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협회 제명도 곧 풀리는 등 수 많은 논란을 피한 것 인데요.

(당시 국민영웅 홍세환씨를 끌어 내린다고 폭행당한 옥희씨를 욕하는 여론도 많았다고 합니다)



떨어진 시간동안 서로의 빈 자리를 느끼고 홍세환씨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쳐 재결합 후에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인연이라면... 인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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