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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염호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지부장 

 사측의 부당한 노동 행위에 반발하며 스스로 목숨 끊어

 이후 경찰 3개 중대가 등장해, 故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 

 도대체 왜? 노조장 VS 가족장 그 뒤에는 

 부친 회유한 삼성 있어염호석 열사 사후 4년 지난 

 2018년 4월, 삼성전자 서비스 직원 약 8,000명 정규직화 합의


 시신 탈취 이유는?  고인의 시신으로 노동자들이 단결해 투쟁의 열기가 점점 커져가는 원하지 않았기에 삼성에서 부친을 회유해 시신을 탈취" 당시 사측이 건넨 돈은 6억원 



삼성전자 염호석


지난 2014년 5월 17일 강릉시 정동진 해안도로 인근 낡은 아반떼 차 안에서 한 남자가 번개탄을 피우고 유서를 남긴 채 자살을 합니다. 남겨진 유서는 두장. 하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에게 쓴 유서, 다른 하나는 부모님께 쓴 유언이었습니다.


자살한 남자는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이었던 故 염호석 열사. 당시 나이 36살(1979년생) 이었습니다. 2010년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에 입사해 2013년 7월노동조합 조합원에 가입한 그는 같은해 8월 한달만에 금속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센터분회 분회장에 취임을 합니다.


이후 2014년 5월 9일 부터 노조는 임단협 쟁취! 생활임금 쟁취!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염호석 씨는 2014년 5월 12~14일 3일에 걸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상경투쟁을 합니다.


이후 2014년 5월 15일 염호석 씨는 실종되고 5월 17일 강릉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당시 투쟁의 선봉에 섰던 염호석 씨의 3월 급여는 70만원, 4월 급여는 41만원 이었다고 합니다. 노조에 가담한 탓에 사측에서 일감을 주지 않아 적은 임금을 받은 것인데요(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은 기본급이 아닌 서비스 건당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5월 18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염호석 지부장의 모친은 장례를 '노조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18일 오후 장례식장에 경찰 병력이 대거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8일 오후 7시 경찰 3개 중대 병력(약 300명)이 투입돼 당시 얍 20여명의 조합원과 유족들이 지키고 있던 염호석 지부장의 시신을 탈취하는데 성공합니다. 조합원들과 조문객들 그리고 유족들도 경찰이 왜 출동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


당연히 경찰의 일방적인 시신탈취 행위에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염호석 지부장의 부모님은 노조측에 모든 장례절차를 위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경찰들은 유족들의 항의와 시신을 가져가려는 행위에 일절 답하지 않고, 오히려 캡사이신을 뿌리며 노조원들과 유족들을 연행하고 고인의 시신을 강압적으로 가져갑니다.


도대체 왜? 그것도 경찰 중대가 나서서? 고인의 시신을 탈취한 이유가 무었인지? 유족의 동의가 없이 가능한 일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일이었는데요.


추후에 당시 지부장의 부친이 마음을 바꿔 시신인도요청을 한 사실일 밝혀집니다.


당시 노조측은 고인의 장례를 '노조장'으로 치루기로 결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故 전태일, 故 박종철, 故 이한열 열사의 경우처럼 한국에서는 죽음을 계기로 장례식을 통해 대규모 투쟁이 일어났고 이를 막기 위해서 삼성측에서 가족들을 회유해 가족장으로 치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즉, 고인의 시신으로 노동자들이 단결해 투쟁의 열기가 점점 커져가는 원하지 않았기에 삼성에서 부친을 회유해 시신을 탈취해 간 것입니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19일 부산으로 이동한다고 했지만 돌연 20일 밀양화장장에서 화장됩니다. 부산 행림병원에서 치뤄진 빈소는 시신 없는 가짜 빈소였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조합원들은 고인의 모친과 함께 화장장으로 달려갔으나 이번에도 역시 경찰병력은 그 곳에서 벽을 둘러치고 그들을 막아섭니다.



그리고 "아들의 유지를 지켜야 한다. 유해라도 돌려 달라" 라는 모친의 외침을 무시하고 이내 최루액을 뿌리며 이들을 진압합니다. 


그리고 4년의 시간이 지난 2018년 4월 17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과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이사는 90여개 협력사에서 근무하는 AS기사들과 콜센터 직원 등 8,000여명 안팎을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합니다.


그릭고 2018년 4월 20일 故 염호석 지부장의 아버지는 검찰에 출석해 당시 삼성전자서비스의 집요한 회유와 금품 제공 사실을 털어 놓고, 2014년 5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측과 두 차례 이상 만났고, 이 자리에서 거액의 위로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당시 사측에서 건넨 돈은 6억원.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주검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주십시오" - 노조에게 남긴 고인의 마지막 유언 중

"부탁이 있습니다. 지회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때 장례를 치러 주세요. 그리고 저의 유해는 남김없이 해가 뜨는 이곳 정동진에 뿌려주세요. 죄송해요 아버지 어머니" - 부모님에게 남긴 고인의 마지막 유언 중



<고 염호석 열사가 노조에 남긴 유언>


<고 염호석 열사가 부모님께 남긴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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